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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8-03 18:57
장자도의 불가사리와 바다 숲 이야기
 글쓴이 : 경인본부
조회 : 2,807  
장자도의 불가사리와 바다 숲 이야기

  바다살리기국민운동본부는 7월 8일 군산시 장자도에 가서 해양정화 활동을 펼쳤다. 일기예보에 의하면 비가 오락가락하다가 중부에서 북상한다기에 그냥 감행하였더니 구름 꼬리가 고군산군도에 걸렸던지 비를 피할 수 없었다. 다행이 파고가 심하지 않아 장자도 행 유람선을 탈 수 있었다.
  우리 일행은 해양수산 가족들 중심이었고 이에 재경고성문인 회원이 동참하여 70명 내외를 이루었다. 우리 일행이 버스 두 대에 나눠 타고 내려갈 때에도 비가 간혹 흩뿌렸으나 오후에 갤 것이라는 희망을 안고 신시도 선착장에 도착하였다. 장자도 김종주 어촌연합회장이 노랑 비옷을 입고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는 비가 오건 말건 개의치 않고 유람선 세척에 분승하고 장자도를 향해 경쟁하듯이 호기롭게 내달렸다. 외해로 빠져나가자 바람이 빗발치고 파고가 높아져서 좁은 실내로 모여들었다.
  우리들은 장자도 선착장에 내리자마자 비옷을 덮쳐 입고 바로 바닷가 청소작업에 나섰다. 현지에서는 한국해양구조대원을 포함, 지역봉사자 40여명이 비를 맞고 대기하고 있었다. 장자도 바닷가는 대체로 깨끗한 편이었으나 흰색 스티로폼의 조각과 알갱이가 여기저기 방치되어 있어 아쉬웠다. 스티로폼이 바다를 오래 떠돌아다니며 오염된 물질을 머금고 잘게 바스러진다. 치어들은 이 오염된 알갱이를 플랑크톤인줄 알고 먹고 또 큰 고기가 치어를 잡아먹는 먹이사슬을 통하여 결국 우리 밥상에 오른다니 누굴 탓할꼬.
  장자도는 새만금 방조제 공사가 마무리되자 바닷물길이 바뀌어 기존의 어장이 훼손되기 시작했고. 어촌인구도 감소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당시 한국자율관리어업협회장을 맡고 있었던 현재의 어촌계장은 주민들과 더불어 장자도에 자율관리어업 공동체를 조성하였고 어업자원의 보호에 발 벗고 나섰다. 그 뒤에 어느 정도 어자원이 되살아나자 장자도 공동체는 어촌계 중심으로 어촌체험마을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에 이르렀다.
  현재 어촌체험 프로그램은 갯벌 체험, 선상낚시 체험, 해상좌대 낚시체험 등 다양하게 갖추고 있고 실속이 있다는 정평이 나있다. 이러한 새로운 접근은 젊은이들의 어촌귀향을 유발하였고 이에 펜션도 7곳이나 들어섰다.
  어촌체험마을은 근본적으로 어자원의 증식과 어업환경의 조성으로 가능해졌다. 장자도 공동체는 새만금방조제의 건설로 훼손된 잘피 복원과 불가사리 등 해적생물의 퇴치작업에 나섰다. 잘피는 바다식물가운데 유일하게 뿌리로 영양을 흡수하고 햇볕을 받아 꽃을 피우는 현화식물로 해양생물의 산란 및 보육장 구실을 하고 바닷물속의 오염물질을 걸러내어 연안환경을 정화시킨다.
  정부는 올해 제주도 서귀포에서 5월 10일을 바다식목일로 정하고 바다 숲 가꾸기에 팔을 걷고 나섰다. 갯녹음은 바로 백화현상을 유발하고 바다의 사막화를 야기한다. 바다 식물은 육지식물과 같이 광합성을 통하여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를 흡입한다. 우리나라의 바다 식물로는 미역과 비슷한 감태와 잘피 등이 대표적이다. 
  우리 일행이 바닷가의 쓰레기를 줍노라 훑어가는데 허리높이의 플라스틱 통이 줄지어 서 있었다. 불가사리를 잡아서 삭이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지독한 냄새를 풍겼다.
  여기 장자도에서는 토착종 별불가사리와 외래종 아무르불가사리가 많이 잡힌다. 별불가사리는 물이 따스한 여름에 많이 나타나고 아무르불가사리는 캄차카와 혹카이도 등 추운 해역에서 온 것이라 차가운 바닷물을 좋아하여 늦가을에 많이 출몰한다. 이 외래종은 하루에 멍게 서너 개, 전복 두세 개, 홍합 열개 넘게 너끈히 먹어치우는 포식자이다. 이 무법 포식자의 포획을 위해서는 여름휴가철이 끝나고 바닷물이 차가워지는 가을에 불가사리 퇴치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쳐야한다.
  불가사리의 유일한 천적은 나팔고동인데 사람들이 아름답다고 마구 채집한데다가 바닷물이 오염되는 바람에 번식력이 떨어져서 멸종위기 1급이 되고 말았다. 이제, 인간이 저지른 과오를 뉘우치고 스스로 외래종 아무르불가사리의 마지막 천적으로 나서야 할 판이다. 불가사리는 잡아서 6개월 정도 통에 넣어두기 만하면 탁월한 유기질 비료가 된다고 하니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석이조가 아닌가.
  우리 일행은 선유도 선착장에서 다시 유람선을 타고 신시도를 향하는 도중에 보이느니 섬 골자기에 숨어있는 해양쓰레기였다. 흰색 스티로폼이 유독 눈에 띠었다. 개발연대 우리나라는 육지부의 산림 녹화사업에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었듯이 금년도에 와서 바다식목일도 제정되었으니 이제 이에 맞춰 바다 숲의 기적을 이루고 해양생태계를 복원하는데 합력할 때이다.

* 조 정 제 / (사)바다살리기국민운동중앙본부 총재,전)해양수산부장관,현)아프리카어린이돕기모임이사장,소설가,수필가